김승원 의원, 석유공사, 경영평가 B→D…안전인력 결원 7배·안전 R&D 집행 ‘0’

김문수 기자

news@chemie.or.kr | 2026-10-16 08:15:24

2024년 경영평가보고서, 인력 배치 점검·안전관리 성과관리체계 강화 주문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시갑)
[화학신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시갑)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영평가 종합등급이 2022년 B등급에서 2025년 D등급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안전 담당 인력 결원은 6명에서 42명으로 7배 증가했다. 안전 연구개발(R&D) 예산도 지난해 전액 미집행됐으며, 올해 9월 10일 기준 집행액은 0원이었다.

석유공사의 경영평가 종합등급은 2022년 B, 2023년 C, 2024년 C, 2025년 D로 하락했다. 공사는 2023년 비간부직 직무급 미도입 등 경영관리 지표 부진을 하락 원인으로 설명했다. 2025년에는 국내외 석유개발사업 부진과 당기순손실 등 재무성과 미흡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경영평가에서는 안전관리와 인력 운영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부의 2024년도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는 직무별 인력 배치 결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관리 성과관리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안전 담당 인력 결원은 확대됐다.

안전 담당 인력 결원은 2022년 6명, 2023년 14명, 2024년 30명, 2025년 42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원은 228명에서 238명으로 10명 늘었지만, 현원은 222명에서 196명으로 26명 감소했다. 지난해 결원율은 17.6%에 달했다.

올해도 인력 부족은 해소되지 않았다. 공사가 제출한 2026년 현원은 201명, 결원은 37명이다. 그러나 현원에는 신규채용 예정인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196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안전 R&D 예산 집행도 부진했다. 2023년 101%였던 집행률은 2024년 49%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5억 원을 편성하고도 전혀 집행하지 않았다. 올해 역시 15억 6,000만 원을 편성했지만, 9월 10일 기준 집행액은 0원이다. 과제별 미집행 원인과 추진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는 석유공사가 강조해 온 안전경영 성과와 대비된다. 공사는 올해 5월 8년 연속 중대재해 무사고를 발표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예방 활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무사고 성과를 지속하려면 안전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석유공사는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하는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공기업이다. 대규모 석유저장시설의 사고는 화재와 환경오염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경영성과 개선과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안전관리체계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김승원 의원은 “8년 연속 중대재해 무사고는 지켜야 할 성과이지, 안전인력과 예방투자를 줄여도 된다는 근거가 아니다”라며, “사업장별 필수 안전인력을 조속히 확보하고, 안전 R&D 예산이 실질적인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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