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전남앵커사업단, ‘석유화학 위기대응 심포지엄’ 개최
김문수 기자
news@chemie.or.kr | 2026-09-28 09:05:16
여수산단은 탄소중립 전환 압력과 범용 제품의 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면 청년이 떠나고, 지역이 소멸한다는 위기의식이 이번 심포지엄의 출발점이었다. 참석자들은 대학의 연구 역량을 산학협력의 ‘폐쇄적 공간’에서 끌어내 ‘기술 수혈의 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대학 원천기술 네 건과 기업 실증 사례 두 건이 발표됐다. 전남대 정헌호 교수는 ‘미세유체 공정 기반 기능성 소재 제조’를 통해 범용 화학에서 고기능성 소재로 넘어가는 공정 경로를 제시했고, 순천대 안희성 교수의 ‘고효율 CO₂ 포집용 다공성 흡착제 설계’는 전남 최대 탄소 배출원인 여수산단의 탄소중립 과제에 직접 대응하는 기술로 평가됐다.
전남대 최원호 교수는 ‘금속-유기 다면체(MOP) 기반 기공 보존형 필름 조립’으로 분리막·흡착 소재 등 하류 공정의 고부가화 가능성을, 순천대 유경환 교수는 ‘해석 가능한 제어기 자동 합성’으로 노후 산단 설비의 안전 운전과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각각 소개했다.
기업 실증사례로 (주)동성케미칼 김철현 그룹장이 ‘유기과산화물 제조 공정 난분해성 폐수의 전처리 프로세스 개발’을, (주)에스앤엠 최태승 대표가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의 스마트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산단 기업의 오랜 환경 현안과 포집 탄소를 ‘자원’으로 되돌리는 순환 모델을 다룬 것으로, 대학 연구와 현장 수요가 만나는 ‘리빙랩’의 실제 사례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는 ‘여수산단의 석유화학 공정을 어떻게 고부가·탄소중립 산업으로 재편하느냐’는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했다.
전남 앵커사업단은 이번 심포지엄을 산업계 수요를 대학 교육·연구에 반영하고 기업에는 기술력을, 학생에게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전남형 정주 파이프라인’ 구축의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실사용 조건 기반 검증 체계를 갖춰 연구개발에서 사업화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강지훈 단장은 “여수산단의 위기는 산업의 위기이자 지역의 위기다. 대학의 원천기술을 산업계의 생존 전략과 결합할 때 비로소 가시적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며 “전남 앵커사업단이 지·산·학 기술 공유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지역 혁신 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전남 앵커사업단은 이번 논의를 토대로 지자체·앵커기업·연구기관 간 자원 공유를 확대하고, 지역 현안 해결형 리빙랩 체계와 지산학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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