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친환경공급망 경영 시스템, 에코디자인 등 국제표준 마련안돼

김영민 기자

news@chemie.or.kr | 2015-04-10 10:01:40

기업의 환경경영 돕는 국제표준 마련 해외환경규제 대응
국가기술표준원 '환경경영분야 표준화 중장기 전략' 발표
기표원, 환경문제 해결 위한 환경경영 이제 필수 밝혀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기업의 환경경영을 지원하고 국제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환경경영분야 표준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선진국 주도의 국제표준화에 적극대응 ▲국제표준을 KS1)로 신속 도입 ▲10개 표준화 아이템의 국제표준화 제정 ▲선진국 수준의 인증체계 확보 등의 세부 실행계획을 내놓았다.


국제환경규제 증가로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선진국이 환경경영(ISO/TC207) 분야 국제표준을 인증제도로 만들거나 법에 인용하는 추세가 국내 수출기업에게 무역기술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제표준을 적용해 국내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경우는 세계무역기구 무역기술장벽(WTO TBT) 협정2)에 위배되지 않지만 국내 관련기업이 국제표준화에 대응하거나 표준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미흡하기에 우리 기업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참고로 2004년 99건에 불과하던 에너지·환경 관련 TBT 협정 위배 통보문이 2012년에는 266건으로 1.5배 늘어났다.


국제표준화할 10개 아이템은 코스피 200기업의 환경경영 활동과 국내외 환경 이슈 등을 분석해 도출했다.

200개 기업의 67.5%가 ‘환경경영시스템’,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관리’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환경경영을, 57%가 ‘환경라벨링’, ‘에코디자인’과 같은 제품기반의 환경경영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공급망 경영 시스템’과 ‘에코디자인’ 등은 국제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국내기업에 유리하게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면 국제환경규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수질 오염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환경경영은 이제 필수사항으로 손꼽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표준화 중장기 전략 이행을 통해 국내기업이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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