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 비만 기준 근거 백서 발간
윤동혁
news@chemie.or.kr | 2017-01-12 12:08:38
해를 거듭할수록 성인 영유아 비만 증가 사회적 문제 대두
문창진 비만대책위원장 "비만 의료비 ↑, 노동생산성 ↓ 초래"
[화학신문 윤동혁 기자] 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약 6조8000억원(2013년 기준)으로 이 수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만인구비율은 성인 남녀 19세 이상으로 2001년 29.6%에서 2013년 31.8%으로 껑충 뛰웠다. 즉 10명 중 3명은 비만이라고 통계다.
비만은 곧 성인병을 불러온다. 당뇨병 증가는 30세 이상 경우 2001년 8.6% 에서2013년 11.0%로 늘어 10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밝혔다.
외식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부페전문식당 등 패밀리 레스토랑이 증가하면서 비만을 더욱 촉진하는 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 디저트 등 단 음식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생활 형태이 변하면서, 폭식과 운동부족, 지속적인 고칼로리 섭취, 외부의 스트레스가 결합되면서 비만 증가율이 미국 등 선진국형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비만.영양 문제를 바른 식생활.식습관 교육과 건강증진 사업으로 해결책을 찾는데 노력도 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영유아 및 성인 등 비만 심각한 실태에 따른 개선방안, 해외 비만 정책 등을 담은 자료가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국내 비만 문제의 심각성과 비만 예방 및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2월 29일 처음으로 비만백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비만백서는 모두 제5장으로 묶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로 본 비만실태 ▲국내외 정책 개황 국내외 주요 연구 사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비만예방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지역별 비만지표(지도) 공표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의 대표 사업으로 2016년을 기점으로 매년 발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만백서 각 장별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 총설은 소득수준별, 지역별 전반적인 성인· 영유아 비만 현황,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비만관련 유관기관의 정책, 미국, 영국, 중국 등 외국의 주요 정책,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예방활동의 주요 내용을 담았다.
제2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로 본 비만실태는 ▲성인· 영유아 비만실태 분석방법 ▲성인 비만실태(연도별·성별· 건강보험 직역별· 건강보험료 분위별· 지역별· 직장가입자의 사업장 규모별 비만율) ▲영유아 비만실태(연도별· 영유아 수검 차수별· 건강보험료 분위별· 지역별 비만율)의 3개 소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성인과 영유아 비만실태에 대해 표와 그래프를 활용 자세하게 분석했다.
제3장 국내외 정책 개황에서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내 국가기관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 외국에서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비만관련 정책의 내용과 동향을 알 수 있다.
제4장 국내외 주요 연구 사례는 비만과 영양· 신체활동·기타요인의 관계, 체질량지수에 따른 사망률 등에 대한 국내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비만도를 감소시키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 적정 체중의 낮은 사망위험도 등에 대해 기술했다.
제5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비만예방활동에 비만대책위원회 구성·운영, 비만예방·영양개선 시범사업, 건강증진센터 운영, 생활습관개선사업,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노인건강마일리지 시범사업 등 공단의 대표적 비만예방활동의 추진배경, 연혁, 사업내용, 추진실적, 성과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상세한 자료는 공단 건강iN 홈페이지(http://hi.nhis.or.kr) 건강생활, 비만개선프로그램, 비만 자료실 게시판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고 비만 진료비가 급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발간한 비만백서가 비만관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우리나라 비만 관리 정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팀(김유식, 남지선)은 호르몬을 중심으로 유산소 운동이 단순 칼로리 소모 외에도 인체 내 '오스테오칼신'이란 단백질을 증가시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시험을 통해 입증해냈다고 19일 밝혔다.
오스테오칼신(OC)은 뼈 속 골생성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혈중으로 분비되면 포도당 대사와 지방대사(에너지 대사)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C가 뼈에서 혈중으로 분비되면 에너지 대사(포도당, 지방대사)를 증가시키고 에너지 대사에 유익한 호르몬(인슐린, 아디포넥틴)과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궁극적으로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성장을 억제하며 비만감소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동물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학대 일반대학원장은 "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가져와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림으로써 개인의 삶의 질 하락은 물론 국가의 미래도 어렵게 만들지만 우리나라의 비만대책은 사실상 답보상태에 있었다."며 "건보공단에 설치된 비만대책회는 비만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단의 비만백서 발간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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