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 뒷배경 라니냐 현상 억제 방안

윤동혁

news@chemie.or.kr | 2015-09-24 12:40:52

호주, 중국, 캐나다, 뒤늦게 우리나라, 콜롬비아 등 감축안 제출
UNFCCC 당사국총회서 탈루성 배출 억제 라니냐 현상 차단 역설

[화학신문 윤동혁 기자] 대표적인 기후변화 영향으로는 2010~2011년에 발생한 라니냐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60억 달러(약 7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320만 명이 피해를 입고 350만 ha에 달하는 국토가 물에 잠겼다. 이로써 해당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은 시간문제다.

도시에서 직접적인 느낌을 받을 수 없는 라니냐 현상이다.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콜롬비아가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20%를 감축하는 국가별 자발적 감축 기여(INDC, Intende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적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감축 폭을 30%까지 끌어올려 경제 부문 전반에서 배출을 줄이겠다는 포부를 같이 밝혔다.


콜롬비아 수자원‧기상‧환경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2010년 약 224메가톤(CO2 환산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전 세계 배출량 중 0.46%를 차지하는 양으로, 농업‧임업(130메가톤), 에너지(71메가톤), 폐기물(13메가톤), 산업 공정(9메가톤) 순으로 배출량 비중이 높았다.
 
남아메리카에 속하는 콜롬비아는 기후변화 영향과 천연자원 활용에 취약한 지리 및 경제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임업을 성장 동력으로 발전했다. 현재의 경제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안보, 평등과 교육 등의 국가적 목적을 달성하고 성과를 장기간 지속시키기 위해 저탄소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콜롬비아의 INDC 계획안은 2010년 구축한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IPCC 제2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과학적 배경을 뒷받침해 준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를 바탕으로, 배출전망치(BAU)를 전망했다.

BAU에 맞춰 조정한 콜롬비아의 온실가스 감축안에는 산업계, 일반 주택 및 상업 부문의 에너지 효율 개선, 석유‧석탄 생산 감소로 인한 탈루성 배출, 산림의 사막화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동향이 반영됐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완화 정책과 더불어 기후변화 적응방안도 따로 발표됐다. 콜롬비아는 지리적으로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접하고 있으며, 안데스 산맥을 비롯한 3대 산맥과 아트라토강 등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으로 인해 다양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별 기후변화 영향과 위험성이 제각각이다. 

콜롬비아는 기후변화 적응책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쉬운 건축방식을 첫째로 꼽았다. 기후변화에 안전한 거주, 사무, 제조 환경을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국가 성장 방법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INDC를 제출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콜롬비아도 올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1) 협상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2011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기후변화 적응계획과 2012년 수립한 콜롬비아 저탄소 발전전략 프레임워크에 박차를 가할 기회가 줘지는 것이다. 

콜롬비아 이외에도 중앙‧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멕시코가 개발도상국 최초로 INDC를 제출했다(2050년까지 200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50% 감축). 2014년 탄소세를 폐지한 호주(203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6~28% 감축), 캐나다(203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30% 감축), 중국(2030년까지 2005년 대비 60~65% 감축)도 INDC를 제출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6월 말 발표했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BAU 대비 37% 감축)를 UNFCCC에 제출했다. 배출이 예상되는 BAU 8억5060만 톤 중 5억3600만 톤만 배출할 수 있도록 산업 부문별로 실효성 있는 감축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발전 부문 감축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냉가슴을 앓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정부의 일방통행일 수 있다는 주장에도 국제 사회에서는 한국 정부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를 요구한 부분에 실천과제만 남았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유엔의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 가이드라인에 어느 정도 근접하게 접근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GWP지수는 이산화탄소, 메탄, 오존과 같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가스를 지구온난화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해 일일이 공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이산화탄소 1kg과 비교할 때 특정기체 1kg이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메탄이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이산화탄소보다 20~30배 크다.

가장 타격을 입은 쪽은 석탄을 연료로 하는 산업계다. 발전사를 비롯 제조업계는 탈루성 배출에 민감해졌다. 


탈루성 배출(Fugitive emission)은 탈루성 배출에 의한 온실가스는 보통 메탄으로, 석탄, 석유 및 가스의 생산·처리과정에서 배출된다. 석탄 시스템에서 생산과 생산 후 과정에서, 천연가스 및 석유 시스템은 생산 이후 저장·배송·정제 과정에서 발생한다. 무연탄의 생산 및 소비감소에 따라 석탄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 또한 감소

한다. 

이론상으로는 이런 점까지, 직간접으로 산업계 민간한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탈루성 배출과 직결된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당장 석탄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1)에서 화두가 됐던 탈루성 배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라니냐 현상을 최대한 줄이는데 지구촌 국가들의 힘을 모아야 지구가 온전하게 회전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라니냐 현상은 지구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은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찬 해수의 용승 현상(주변 표층의 해수가 빠져나가면서 아래쪽 심층수가 표층으로 올라오는 현상) 때문에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강화돼 엘니뇨의 반대현상이 나타난다.

현재 국내 해수면 변화도 라니냐 현상의 영향권에 진입했다.

내수면까지 간접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하다. 기후변화전문가들은 올 가을 강력한 태풍도 라니냐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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