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고양시, '도서관 천국' 맞네
김영민 기자
news@chemie.or.kr | 2017-03-03 13:28:03
꽃 예술 어린이그램책 등 도서관 특성화 전문성 높여
시민이 주인인 마을 곳곳마다 시민참여형 도서관 운영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즐거운 도서관, 행복한 책의 도시 고양을 지향하는 특징중 하나가, 바로 마을 곳곳 마다 책읽기 좋은 시설을 갖춘 도서관이 즐비하다.
고양시(시장 최성)는 모든 시민이 책으로 행복한 책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아주 특별한 책의 도시 고양'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국내 최고수준의 도서관망 구축, 높은 도서관 회원비율,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보유한 강점을 적극 활용해 도서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여가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도서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도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며 "모든 시민이 독서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도록 살아 숨쉬는 도서관, 행복한 책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촘촘한 생활밀착형 도서관 인프라 구축
고양시는 동네마다 도서관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다. 시의 자료에 따르며, 시립도서관 17개, 공립 작은도서관 18개, 그리고 사립작은도서관 72개소 등 100여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동네마다 있다. 도서관 회원이 50만 4000명으로 시민의 절반이 도서관 회원이며, 일평균 1만 9000명의 시민이 연간 400만권의 자료를 대출해 이용할 정도로 도서관 이용은 생활화됐다.
시는 시민들이 어느 곳에서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는 시립도서관인 가좌도서관을 개관했고 노후된행신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쾌적한 공간으로, 마상공원 작은도서관과 화전동 푸르지오 작은도서관도 문을 열었다.
2015년 11월 고양경찰서에 개관한 고양포돌이 안전도서관은 시민과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공간으로 바꾸고 경찰과 지역민들이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공간의 역할도 해 호평을 받았다. 현재, 2018년 일산도서관 개관을 준비 중이고 고양, 원흥도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연구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립도서관 어디에서나 책을 빌려볼 수 있고 지하철역에서도 반납할 수 있는 책누리서비스도 돋보인 시스템이다. 3호선 화정역은 365일 24시간대출반납이 가능한 스마트 도서관이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화역도 스마트도서관과 책 읽는 코너를 추가 설치 '책읽는 대화역'으로 꾸몄다. 도서관 홈페이지와 모바일용 도서관 통합앱 '내 손안의 도서관'도 개편돼 자료검색, 좌석예약, 전자책 등을 손쉽게 활용하게 된다.
■전문성을 높인 도서관 브랜드 특성화
시는 도서관 운영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서관을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의 보물창고로 활용할 브랜드특성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시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특성화도서관으로 지정된 4개 도서관(화정, 아람누리, 마두, 주엽어린이도서관)은 별도의 코너, 자료실을 설치해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정도서관은 고양시의 상징인 '꽃'을 주제로, 공연장과 미술전시장이 있는 아람누리도서관은 '예술전문' 도서관으로 꾸민다. 주엽어린이 도서관은 지난해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와 연계해 '세계어린이그램책'도서관으로 새롭게 새단장했다.
마두도서관은 고양시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향토문화'도서관으로 조성했다. 주제별 컬렉션(도서 전시) 및 추천도서 게시, 특화프로그램 운영, 나아가 국제 교류사업 등을 추진 전문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책의 도시, 시민참여 도서관
고양시는 무엇보다도 이런 시정 전반의 정책을 무조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 제도권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보장하고 개개인 의견들을 소중하게 여겨서 적극 반영하는 고양형 시민참여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도서관 시민대표단의 활약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체 도서관 운영위원회와 도서관별 시민참여단이 있다. 도서관운영위원회는 시민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서관정책, 자료심의, 도서관운영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30명으로 구성된다. 시민참여단은 16개 도서관별 이용 시민을중심으로 10여명이 구성, 도서관 운영에 관한 정책 제안, 자문, 재능 나눔 등을 추진한다.
모든 시민이 책으로 즐거워지는 '아주 특별한 책의 도시 고양'사업도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위원회는 시민, 작가, 교수, 작은도서관 관장, 독서운동단체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 시립도서관 사서들과 함께 손잡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지난 달 28일에 17개 시립도서관 모두 참석한 2017년 도서관장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도서관 인프라와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아주 특별한 책의 도시 고양'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도서관센터 김정배 소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읽는 공간을 벗어나 전문 인문학 강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작가의 방을 통해 작가와의 만남, 다양한 동아리활동 지원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복합커뮤니티센터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3월3일 덕양구 덕수천1로 삼송마을 1817동에 작은 마을 도서관이 개관돼 주민들이 책 읽는 생활에 한 발 더 다가도록 노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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