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문어 귀한 대접 받는다
이수진 기자
news@chemie.or.kr | 2017-01-24 16:57:45
2014년부터 3년 걸쳐 동해시, 고성군 총 602마리 방류
경상북도 포함 동해 전 해역서 금어기 설정 지속적 논의
[화학신문 이수진 기자]해양수산 어족 자원이 고갈되면서 어업계의 상생과 수산자원 보호 차원의 금어기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동해수산연구소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표지방류 조사 결과, 대문어는 인근해역에서 성장하고 한 달에 평균 700g이 성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최대 50kg까지 성장하는 대문어의 지속적인 자원관리를 위해 강원도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와 함께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강원도 동해시와 고성군에서 총 602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2014년 기준으로 동해시는 189마리, 2015년에 동해시는 87마리, 이듬해에 동해시 142마리, 고성군 184마리를 방류했다.
방류한 문어는 방류 해역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인근해역에서 성장해 3kg 이하의 어린 대문어는 한 달에 약 200g까지, 3kg 이상의 대문어는 한달 만에 1kg 이상 성장해 크기가 큰 개체일수록 성장 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대문어 5kg을 방류해 7개월이 경과한 11월에 재포획시 12kg까지 성장해 7개월 동안 7kg이 성장한 것을 확인됐다.
동해안에 서식하는 대형 대문어는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암컷과 수컷의 교미가 이뤄지고 3~5월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화 후 약 3개월은 바닷물에 떠돌아다니는 어린시기(부유유생)를 보내다가, 발판이 발달해지면서 부착 생활에 들어간다.
대문어는 부화 후 1년까지 약 40g, 2년이 되면 1∼2kg, 3년이 되면 10∼15kg으로 성장됐다.
동해수산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문어가 산란이 가능한 최소 무게는 8~9kg이나 현재 적용된 포획금지체중은 400g으로 대문어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포획금치체중의 현실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일본의 경우 대문어 포획금지체중은 3kg이다.
올해 강원도 해역은 3월에 포획금지 기간을 한시적으로 설정해 시행될 예정으로 대문어가 서식하는 경상북도를 포함한 동해 전 해역에서 금어기 설정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대문어는 kg당 2∼3만원에 유통되고 있고 한 달간의 금어기를 설정해 더 자란 대문어를 잡는다면 소득증대에도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어류 위판액은 2015년 900억, 2016년 800억(11월 기준)으로 동해안은 살오징어 다음으로 고소득 수산물이다.
이채성 동해수산연구소장은 "대문어는 무게가 큰 개체일수록 상대적으로 성장이 빠르며, 산란기를 맞은 어미를 잘 보호한다면 자원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대문어의 효율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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