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청 접수받는다

윤동혁

news@chemie.or.kr | 2016-04-24 18:24:23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 4차 피해 조사 신청 접수 재개
3차 조사 2017년말까지 마무리, 신청자 올해 조사
뒤 늦게 폐 이외 건강영향 대한 조사 연구도 지속
피해자 가족 옥시, 롯데마트 진정성 사과 없다 일축

[화학신문 윤동혁 기자] 가습기 공포가 휩쓸고 간 후유증이 큰 가운데, 뒤늦게 영국 본사 옥시, 판매를 해온 롯데마트 등이 머리를 숙이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피해조사 신청에 대한 추가접수를 재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3차 신청자 조사 및 판정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경부는 4차 피해조사 신청접수 예정이며, 5월중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인한 폐질환의 인정 및 지원기준 등에 관한 고시다.

추가 신청을 원하는 분들은 신청서와 함께 개인정보 수집 이용 및 제공 동의서, 신분증 사본, 진료기록부, X-Ray, CT 등 의료기관의 진단자료를 준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청하면 된다(02-3800-575)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keiti.re.kr/wat/page12.html 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3차 조사를 앞당겨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 연말 마감된 3차 접수에서는 총 752명 신청해 현재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조사와 판정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조사기관과 협력해 진료기록부, X-Ray, CT 등의 증빙서류를 제출한 신청자들은 올해말까지 조사를 끝마치고, 증빙서류 제출이 미비한 신청자들은 2017년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3차 피해 조사 신청자 752명 중 458명이 증빙서류 없이 신청서만 제출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건강영향 조사 및 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서울아산병원을 환경보건센터로 지정(‘15.4월), 기 조사 판정된 피해자들에 대한 건강모니터링 등을 통해 폐 이외의 건강피해 가능성을 조사 연구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대한 진단·판정기준이 마련될 경우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건강보험공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피해자 건강정보 자료를 확보해 피해가능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에 의한 폐손상과 관련된 질환 발생 메카니즘 규명과 건강영향평가 연구(R&D)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환경시민단체들이 "이번 사고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수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본 만큼 국회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따른 청문회와 특별법 통과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옥시레킷벤키저 등이 제조·판매한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보건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특히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대응과 대책 마련에 소홀한 정부와 기업을 규탄하고 민사소송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데 파장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서울대 의대 교육관 강당에서 규탄대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가해기업의 사과와 정부의 후속조치, 국회의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최근 옥시와 롯데마트가 사과 입장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사과가 아닌 검찰 수사를 향한 '봐달라'고 피해자들이아닌 검찰에 사과한 것"이라며 "피해자에게 사전에 단 한 마디 연락도 하지 않는 등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안방의 세월호 사건'이라고 지칭하면서 "두 사건 모두 기업이 돈벌이에 혈안이 돼 국민과 소비자의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한 사건"이라며 "정부가 팔짱끼고 기업의 뒤를 봐주고 사고 수습을 방치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에 가습기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비교적 '경증'으로 분류돼 배상대상에서 제외된 3·4등급 피해자 구제에도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가족들은 제20대 국회에는 청문회 개최와 특별법 통과도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4월 18일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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