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사람들 한국제품 건강 실용성 편리성 초점
최인배
news@chemie.or.kr | 2016-11-02 23:22:41
경기 침체 최근 3만~4만 원대 제품 판매 높아
트렌드 '건강', '실용성', '편리성' 추구 소비
[화학신문 최인배 기자]대만 사람들이 한국제품의 매력을 건강, 실용성,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만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 박지현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이 한국제품 바이어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대만 시티소셜(Citiesocial)사는 디자인과 기능성 위주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기업 대 소비자거래(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구축돼있다.
이곳에서 각국 구매 담당자(MD)가 직접 상품을 발굴해 일주일 동안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일종의 '대리구매' 플랫폼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 위주로 서비스한다.제품 카테고리는 가구, 전자제품, 개인용품, 생활용품, 운동 외활동, 영유아용품으로 구성한다. 홈페이지: http://www.citiesocial.com/
2011년 창업자 5명이 세운 스타트업은 현재 총 30명의 직원이 근무할 정도로 단기간 내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각 지역 담당자는 직접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품을 발굴하고 거래기업과 최종 물건 배송까지 책임지고 있다.
좋은 물건 발굴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선보여, 기업에 대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한번에 최대 300개 수량 거래, 판매기간은 일주일에서 최대 열흘까지 진행한다. 디자인과 실용성 겸비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대만 최근 소비 트렌드를 보자.
이들은 여성 소비자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대표적인 헤어 드라이기 보조 튜브는 최근 판매한 제품 중 가장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던 제품이다. 반응이 좋아 10일 동안 총 700개를 판매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일부 남성들은 스포츠, 전자제품 등에 있어 한국과의 경쟁심리로 한국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한국 제품이어서 구매하지 않겠다'라는 답변도 받은 적이 있다. 반면 여성 소비자는 미용 뷰티 분야의 한국 제품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으며 남성에 비해 반한(反韓) 감정이 없고 비교적 한국 제품에 대한 편견이 적다.
최근 대만 내 장기 불황으로 1000대만 달러(약 3만6000원) 내외 제품을 구입하는 추세다. 이전에는 고가의 제품도 잘 팔렸으나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 지갑이 잘 열리지 않는다. 현재는 1000~1200대만달러 가격대 제품 발굴 중이다.
헤어 드라이기 보조 튜브 외에도 메모리폼 베개, 셀프 스트레칭 기구, 수면유도제품 등이 인기가 많다.
시티소셜 주 사용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구매까지 이어지는 빈도 높은 30~40대 직장인이다. 이들의 소비패턴을 통해 대만 소비자는 최근 건강제품에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제품 외 전체적인 판매 트렌드를 살펴보면 실용적이면서도 간편한 제품들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대만 구매자들은 한국 기업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만 플랫폼, 중화권 소비자의 이용도가 높기 때문에 대만만 염두에 두지 말 것과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시티소셜사는 대만 외에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소비자의 이용도 높은 편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중국 대비 대만 시장이 작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만 시장은 중화권 진입의 발판임을 강조했다.
첫 거래는 비록 수량 적더라도 대만 시장 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제품을 발굴해 해당 기업과 연락해도 수량이 적어 거래가 불발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플랫폼 특성상 구매력 가진 소비자가 많고 타 유통채널 구매담당자가 제품을 발굴하는데 참고하기도 한다.
특히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물건을 판매한다는 생각보다 시장에 선보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진출 발판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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