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재배가 대변신한다

윤동혁 / 2016-04-30 11:29:57
제주도, 2030년까지 1천111㎿ 규모 태양광발전 시설 보급
㎾당 180원 되판다면 이자, 인건비 등 빼고 6천만원 순익
580 감귤재배농가 2030년까지 설치 완료 511㏊에 340㎿ 규모

[화학신문 윤동혁 기자] 감귤농사를 태양광발전 하는 전기농사로 전환하면 20년간 확정 순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1111㎿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하는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태양광발전 보급사업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농가가 태양광발전설비의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사업자와 계약을 하면, 전기를 사준다는 에코 프로젝트다.

제주도와 협약한 시중금융사와 감귤재배농가와 계약을 통해 설비 자금을 장기 저리로 빌려준다.

 사진 제주만감 제공

한전 발전사중 한 곳인 한국중부발전 등은 이들 감귤농가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20년간 균등한 가격으로 사주는 새로운 사업 방식이다.

제주도의 대표 특산물인 감귤재배농가에게 희소식이다.

그동안 엄두를 낼 수 없었던 농가는 초기 시설자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게돼 일조이석의 경쟁력을 덜고, 매월 일정한 순수익을 얻게 된다.


서귀포시 감귤영농협동조합 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너무 기쁜 일이다"면서 "우리 조합원들이 감귤값 폭락으로 어려움으로 포기했던 1만5000㎡의 감귤 폐원지에 1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감귤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당 180원으로 책정돼 되판다면 농가는 투자원금과 이자, 공과금, 인건비 등을 다 빼고 연간 6000만원의 순익을 얻게 될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신재생에너지 관계자는 "도 전체에 580 감귤재배농가를 2030년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면 511㏊에 340㎿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에서 목표 발전량은 447기가와트시(GWh)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17만4000 가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현재 3㎾로 제한된 개인주택의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을 9㎾로 높이고, 보조금도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한다. 이 부분의 목표 발전량은 762GWh다.
9㎾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하려면 총 1900만원이 들어가는 데 쓰다 남은 전기를 한전에 팔아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투자비를 보다 빨리 회수할 수 있다.

더불어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공동주택에 전기차 전용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전기차 1대 충전에 필요한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은 2㎾다. 이에 따라 도는 세부 시행계획은 별도로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마을 소유의 공유지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하는 사업도 벌인다. 566개 마을에 138㎿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할 계획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공용주차장과 종합운동장 관중석, 풍력발전단지 부지를 이용 53㎿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기존 주택용 태양광발전설비와 일반사업자용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모두 포함한 2030년 도 전체 태양광발전설비의 발전량은 1853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풍력발전을 합친 도 전체 신재생에너지 총 예상 발전량 1만2981GWh의 전체중 14.3%를 차지한다.


도는 2030년이 되면 석유류 소비량을 포함한 도내 총 에너지소비 예상량 1223만7000toe 중 전력소비량(2607toe)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석유류 소비량의 50.5%(452만8000toe)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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