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深圳) 보면 중국의 미래가 보인다

최인배 / 2016-10-05 12:49:30
포스코경영연구원, 하이테크, 친환경, 금융의 중심
인구 3만 어촌 가공무역 물류산업 중심지 배경
기득권, 관습 얽매이지 않고 신속 의사결정 때문

[화학신문 최인배 기자]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시험무대로 성장해 온 선전(深圳)이 중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하이테크 친환경 금융업을 선도하는 역할로 진화 중이다.

1980년 경제특구 지정 당시, 인구 3만의 어촌에 불과했지만, 주강 삼각지대의 지리적 이점에 기반해 가공무역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현재 선전의 산업구조는 하이테크 친환경 금융 등 신성장 산업 위주로 전환되면서, 선전의 성공 여부가 곧 중국의 미래를 예측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생산 인프라와 선진 스타트업 프로세스가 결합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IT 혁명을 견인하고 있다.

선전은 Huawei, DJI, Tencent 등 전자통신, 컴퓨터, 인터넷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업을 배출하고 있으며 R&D 투자 규모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중소 혁신 기업 중심의 발전을 꾀하는 중국 정부 정책과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창업 인프라에 힘입어 경쟁력 있는 혁신기업들이 탄생했다.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대중교통 상용화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의 선봉장 역할도 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 지침에 따라 국가 및 시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2010년 세계 최초로 전기 택시 상용화를 시작했고, 현재 선전시 전체 택시의 1/3을 전기차로 교체했다.

선전의 금융산업은 2014년 선전시 지역총생산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혁신 중소기업 자금 조달 및 위안화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중소판창업판 시장은 중소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 및 벤처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처로서의 역할을 하며, 창업 및 금융 산업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선강퉁, 첸하이 자유무역지대의 위안화 유통 자유화 등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 개방 및 위안화 세계화를 위한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선전의 성장동력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창의적 인재들이 형성한 신생 도시 특유의 자생적 혁신 문화에 기인하는 것은 물론 기술개발 및 금융에 대한 정책적 지원 뿐만 아니라, 창업자 지원 등 인적자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다양한 우수인재가 결집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거의 전무에서 시작한 선전 도시가 급속한 변화를 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기득권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는 문화 또한 특유의 경쟁력 원천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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