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식품 구매 녹색소비 트랜드 요동친다

유혜리 / 2017-01-12 12:49:43
농식품 친환경소비 트렌드 매년 증가 추세
프레시, 미니, 믹스, 로컬푸드 빠르게 정착
온라인 판매 꾸준 늘어, 건강식 폭발 구매율

[화학신문 유혜리 기자]우리나라 식품 구매 소비가 녹색 트랜드가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자연밥상 대표 고영문 제공한 지리산 홍시, 겨울에 먹는

맛이 최고다.  

이 가운데 농식품 소비흐름이 '미니', '믹스, 그리고 '프레시(신선)', '로컬푸드'로 변화가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이미 밝힌 소비자 패널 분석을 통해 2000년 이후 1인가구가 2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농식품 시장에 큰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없던 '미니'가 농식품에도 등장했다. 매우 작은 방울토마토에서 잘게 썰어 날로 먹을 수 있는 미니오이, 방울양배추, 미니파프리카 등 중소형 채소와 과일의 인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유통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미니채소 취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하나는 '믹스'상품이다. 이를 처음 시도한 농식품은 쌀이다.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할인마트에서 주로 구매했던 쌀은 온라인 시장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소비 트랜드를 바꾸는 바람이 불었다.

양곡 중간 업자들이 매장이 아닌 양곡보관창고에 두고,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쌀, 보리, 현미 등을 섞어서 팔기 시작했다. 기존 백미 위주였던 주곡의 비율은 잡곡(조, 수수, 메밀, 기장, 율무 등)으로 비중이 늘었다.


그 증거들이 쌀 구입처 중 대형마트의 비중(2015년 18.5%)은 2010년 대비 5%p 줄었다. 대신 온라인의 비중(2015년 24.6%)은 8.6%p 늘었다. 무거운 물건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편리주의도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분석중 가구당 백미의 구매액(2015년 11만 원)은 2010년 대비 18.3% 줄었지만, 잡곡(2015년 1만 2000원)은 2014년 최고 34.4%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레시(fresh)와 로컬푸드(local food)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받는 로켓배송이 출현하고, 로컬푸드는 지역영농조합 활성화, 귀농정책이 활기로 농산물을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로컬푸드가 인기다.

서울시 강동구는 지역민들에게 텃밭제공과 함께 지역단위 로컬푸드를 정착하면서 전날 생산한 농식품들을 지역단위별로 로컬푸드매장을 공급하면 다음날 오전에 모두 팔리는 농업과 도시민의 상생효과를 끌어냈다.

최근 농협과 쿠팡의 경우, 소비자 성향을 파악, 당일 배송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 3개 소에 불과하던 로컬푸드 직매장은 74개소(2015년 2월 기준)로 늘어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했다.


1인가구의 1인당 농식품 지출액(345만 원)은 일반가구보다 2배 이상 높고, 비타민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과일(45.7%↑)과 채소(33.1%↑) 구입액이 특히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역시 일반가구보다, 1인당 딸기 구입액(2만 원)은 65.9%, 바나나(1만 5000원)는 61.9%, 포도(2만 원)는 43.5%가 더 많다.


채소는 일반가구대비 고추(1만 원)의 1인당 구입액은 50.2%, 상추(4만7000 원) 42.8%, 양파(1만 원)는 35.8%가 더 높다.

 
한편 1인가구는 구매시간 절약을 위해 온라인 직거래를 이용하는 비율이 최대 2배 이상(일반가구 대비)높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성인병과 식습관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질병에 맞춘 농식품의 공급과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농업의 역할도 함께 조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비만 집단의 변화다. 이들은 방송 등 미디어매체들이 건강TV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여기서 얻어지는 다이어트에 좋은 농식품인 고추(43.1%↑), 무(34.5%↑), 브로콜리(30.7%↑)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질환 집단의 경우 배추(81.5%↑), 고추(77.3%↑), 마늘(68.7%↑) 등의 채소뿐만 아니라 소금, 장류(11.2∼53.2%↑) 소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집단은 가지, 브로콜리, 시금치, 파프리카 등의 채소 소비는 많고, 참다래, 딸기, 오렌지 등 고당도 과일은 적게 구매했다.

이상지질혈증 집단은 채소(파, 브로콜리, 당근)와 유제품 중 요거트(68.6%↑), 치즈(23.4%↑)의 구매액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구례군 구례장터에 들어선 메이드 인 지리산 3.8점빵은 우리 농식품에 대한 애정과 친환경 로가닉에 대한 소비증대를 이끄

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윤 작가 

 

고영문 씨 경우, 서울생활을 접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지리산자연밥상 영농법인을 세우고 '3.8점빵' 로컬푸드매장을 통해 청정지역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식품을 팔고 있어, 이 역시도 농식품에 대한 녹색 소비의 트랜드를 바꾸는 역할을 톡톡하게 한 좋은 사례다.

또한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 두레생협, 한살림 등 유기농 농식품 공급의 트로이카로 2016년 기준 유기농 식자재 전체 매출이 일반 대형할인마트에 공급량과 매출액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쿱생협측은 "조합원들이 구매하는 친환경 농식품 포장단위도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고, 한번 쇼핑할 때 구매율도 횟수는 줄고 구매금액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한번 구매할 때 마다 질 좋은 제품을 선호와 이를 놓치지 않고 예약해서 사는 패턴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농진청은 내놓은 '2016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는 2017년에는 소비 성향이 온라인 중심으로 친환경 구매율은 늘어날 것으로 언급했다.

CJ관계자는 "2017년은 소비 경기가 위축되고, 야외 활동도 줄어들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농식품 등은 구매는 지난해 비해 15%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농촌진흥청 황정환 기술협력국장은 "2010년 부터 2015년 까지, 서울과 수도권 700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6년간 수집한 소비자의 장바구니는 변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성인병관련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 농업이 어떤 역할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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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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