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입기지, FSRU,조선 철강업계 신바람?

김영민 기자 / 2016-09-30 13:37:19
포스코경영연구원 동향분석센터, 조선해양 FSRU 주목
우리나라 비롯 미국 중국 FSRU수주 각축전 치열해져
LNG 사용 신흥국 중심 육상 터미널 대비 FSRU 수요 꾸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Gaz Transport 멤브레인형 LNG선은 낮은 건조비와 연료비, 동급 선박 중 가장 빠른 속도, 뛰어난 조종성과 유지보수의 편리성 등 탁월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LNG 수입기지, FSRU가 뜬다.

FSRU 건조는 한국 조선 3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선박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7척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각각 4척을 건조했다.

2015년 이집트, 파키스탄, 요르단에서 총 4대의 신규 FSRU가 가동되는 등 세계 LNG 시장에서 해상 부유식 재기화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를 말한다.

FSRU를 도입할 경우 육상 터미널 대비 신속 저렴하게 LNG 수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현재의 공급과잉과 가격약세를 활용해 LNG 사용을 늘리거나 새롭게 수입을 원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FSR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해상에서 LNG를 '적재~저장~재기화' 할 수 있는 FSRU 도입이 LNG 수입 시장에서 핫트렌드로 부상되고 있다.

200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FSRU는 2015년 세계적으로 4대의 신규 FSRU가 가동되면서 현재 총 18대가 운영되고 있다.

세계 LNG 재기화 용량에서 FSRU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약 0.8%에서 2010년 4.5%, 2015년 9.2%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16~2017년 7대의 FSRU가 추가로 가동될 전망이며, 향후 잠재적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는 FSRU 프로젝트만 55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 왜 FSRU인가.

바로 육상 터미널 대비 신속하는 점과 저렴하게 LNG 수입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잇점때문이다.

기존 육상 LNG 수입터미널 대비 건설이 필요한 부대설비가 많지 않아 투자금액(CAPEX)이 절반 가량에 그친다.

육상 설비 건설은 4~5년 소요되는 반면 FSRU 신설은 2~3년, LNG 선박을 개조할 경우 1~1.5년 정도에 그쳐 더 빨리 LNG를 수입할 수 있다.

▲세계 LNG 재기화 설비 용량 추이 및 FSRU비중

또한 비교적 소규모 물량을 수입하는데 적합하며, 계절적 수요에 따른 유연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운영비용(OPEX)이 높고 수입 물량 측면에서 육상 터미널 대비 규모의 경제에서 뒤쳐진다.

FSRU 운영 및 도입은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의 신흥국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침체된 해양플랜트 산업의 틈새시장으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현재 LNG를 수입하는 33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FSRU를 운영하고 있는데 브라질(3대), 이집트(2대), 아르헨티나(2대) 등 대부분 신흥국이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공급과잉과 가격약세를 활용해 LNG 사용을 늘리거나 새롭게 수입을 원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육상 터미널 대비 더 빨리, 더 적은 비용으로 LNG 수입을 시작할 수 있는 FSR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경제연구원 동향분석센터 박정석 매니저는 국내 침체된 조선 철강업계에게는 신규 수주 및 소재 공급 기회로 작용할 전망으로 틈새시장으로서 FSRU 프로젝트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하다.

한편, 2014년 중국 조선사 Zhoushan Wison은 Exmar로부터 소형 바지선 형태의 FSRU(25,000㎥)를 수주해 2016년 12월 인도 예정이다.
 
2016년 5월 CSSC 계열사인 CSSC Leasing이 그리스 선사 Dynagas와 용선계약을 맺고 FSRU를 발주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중국 내 유일하게 대형 LNG선 건조 실적이 있는 후동중화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Dynagas가 기존의 LNG선 개조를 통해 FSRU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산됐다.

[저작권자ⓒ 화학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화학신문은 최신 화학 산업 뉴스와 혁신 기술,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전문 매체입니다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