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블루칩 차이나 음악시장, 급팽창

유혜리 / 2016-09-30 15:10:37
모바일 음악시장 2015년 66% 성장 기록 중국 디지털 음악시장 주도
중국 기업 간 경쟁 치열, 주도권 장악을 위한 K-pop 판권 확보 총력
한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중 음원 서비스 기업 다양한 방식 협력 모색

[화학신문 유혜리 기자]중국 온라인 음악시장 연평균 10% 성장하고 2016년 모바일 음악시장 규모 96억2000만 위안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음악의 유통경로는 온라인(인터넷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과 모바일(휴대폰 또는 기타 이동통신기기)로 구분되고 있다.


성장 정체의 미국 온라인 음악시장과 달리, 중국은 2015년 온라인 음원 이용자 5억 명 돌파했다.


2016년 상반기 미국의 디지털 싱글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4.2% 감소한 4억1000만 곡에 그쳐 판매수익도 1억 달러 줄었다.


2015년 12월 기준, 중국 온라인 음원 이용자 수는 5억 명을 돌파. 향후 20%의 사용자가 음원 사용료를 지불할 경우를 가정하면, 중국 온라인 음원시장 규모는 연간 12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이다.


2016년 중국의 모바일 음원시장 규모는 2015년 63억7000만 위안보다 51% 증가한 96억2000만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2014년 이후 매년 20억 위안 이상 증가하며, 음원 유료화가 가속화 추세에 있어 시장규모는 수년 내 수백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디지털 음원시장 5강 구도 확립, 기업 간 판권 확보를 위해 경쟁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중국 디지털 음원시장 5대 기업 장악, QQ뮤직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 상태다.

▲중국 디지털 음악 산업의 성장과정

5대 기업 중 텐센트 그룹의 QQ뮤직이 판권 확보(1500만 곡), 음원 다운로드량(전체 기업 중 56% 점유), 시장 영향력 등에서 업계 선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QQ뮤직(2005년 서비스 개시)의 디지털 음원 판매수익이 2015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1억 위안을 돌파했다.
2016년 상반기 주요 음원의 다운로드와 1분듣기 서비스 시장에서 QQ뮤직이 두 분야 모두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QQ뮤직에 이어, 하이양뮤직(海洋音乐), 알리뮤직(阿里音乐), 왕이윈뮤직(网易云音乐), 바이두뮤직(百度音乐)도 중국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보다 많은 음원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5대 기업의 경쟁 과열은 불가피하다.


광전총국, '중국 음악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발표에 따르면 개정된 저작권법을 통해 음악 창작물, 특히 디지털 음악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음악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복제 행위를 엄단해, 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 음원 정품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QQ 뮤직이 판권을 보유한 음악은 1500만 곡에 달하며, 중국과 외국의 200개 음반회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했다.


하이양음악 계열사 쿠거우와 쿠워에서 소유하고 있는 음원 판권은 약 2000만 곡이다.


알리뮤직은 약 250만 곡의 음원 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낙석(滚石), 상신음악(相信音乐), 화연(华研) 등의 레코드사가 소유한 음원에 대한 단독 판권도 소유한 상태다.


중국 디지털 음원시장에서의 K-pop 영향력 확대로, 한·중 음원 대형기업 간 협력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내 한국 가수의 인기로 K-pop 디지털 음원 수요 또한 증가추세다.


2015~2016년 중국 가수 인기순위 Top50 중 한국 가수 10명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중국 대륙 가수 25명, 한국 가수 10명, 대만 가수 7명, 홍콩 가수 6명, 기타 국가 가수 2명)다.

 
2015년 6월부터 3개월 간 한국 가수 빅뱅은 중국 대륙 투어콘서트(베이징, 상하이, 다롄, 우한, 선전, 난징, 청두, 항저우, 창사, 충칭)로 관객 18만 명이 동원됐다.


공연뿐 아니라 디지털 음원 역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QQ뮤직에서 빅뱅 앨범 총 약 350만 장을 판매하는 등 K-pop을 중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음원 서비스 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모색 중이다.


판권 독점의 경우 2014년 12월, 중국 텐센트(QQ뮤직)은 YG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중국 내에서 YG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상태다.
전략적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올 2월, 중국 알리바바(알리뮤직)가 한국 SM과 파트너십을 체결, SM은 알리뮤직에 음원을 제공하고 탁월한 스타 양성 능력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온라인 생방송 채널 등을 활용한 스타 데뷔 등 새로운 콘텐츠 기획 런칭 중이다.

▲EntGroup 보고서

합자회사 설립도 확산되고 있다.

2월에 중국 CMC는 JYP와 디지털 음원 독점 계약을 체결, 향후 합자회사를 세울 계획이 마련된 상태다. 중국 내 JYP 음원의 정착과 상업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유료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독과점상태 지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의 온라인 음원시장은 지금까지 문제로 제기됐던 중국 내 불법음원 유통문제 해결 및 저작권 보호, 정품 음악산업의 활성화 등을 기반으로 해, 한중 쌍뱡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한중 음원 기업들의 전략적 협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현지법인 설립 및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츠 생산, 작품 개발 및 성장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KOTRA 노현재 중국 톈진무역관은 우리 기업은 중국 저작권 보호정책을 잘 활용해 우리 음원을 합법적으로 유통시켜야 하며, 중국 시장에서 유료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형 유통채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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