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해양생태계 변화 심층 관측

김영민 기자 / 2023-07-26 07:21:28
거문도에 국립공원 해양 기후변화 연구시설 개소
아열대성 어류 및 산호충류 국립공원 서식 확인
롯데아이시스도 ESG 차원서 연구 운영 지원
해상해안 국립공원 일대 기후변화 연구 강화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2020년부터 국립공원 외곽에 위치한 도서에서 아열대성 해양생물의 유입 및 해양생물 변화 관측해왔다. 대상은 거문도, 여서도, 소알마도와 홍도 일대다. 관측을 통해 아열대성 해양어류 및 산호충류의 국립공원 내 서식이 확인됐다.

해양 어류는 2020년 열대성 어종인 금강바리, 아열대성 어류 쏠배감펭이 모습을 보였다. 각 1종 및 2022년 열대성 어류 2종(깃털제비활치, 갈돔), 아열대성 어류 1종(노랑씬벵이)이 국립공원 내 최초로 확인되는 등 제주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어종이 국립공원 남해 도서지역에도 출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닷물 온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반증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공단은 5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에 해양 기후변화 조사 및 관측을 위한 연구 거점시설을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은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연구 거점 시설에 이어 국립공원 내 두 번째로 설치되는 연구시설이다. 해양 기후변화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원거리 도서인 거문도(여수시에서 약 90㎞)에 조성했다. 특히 민간기업인 롯데아이시스도 ESG 차원에서 연구 운영을 지원한다.

이곳은 국립공원에서 대마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곳으로 해양 기후변화 상황을 조기에 감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 개소를 통해 거문도 바다의 산호충류 및 고래류 조사, 수온.염분 관측(수심 20m)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생물 및 환경 변화 조사·연구를 강화한다. 아울러 해양환경 관측장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관련 기관.대학‧단체 등에 시설을 개방해 조사.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시민과학 활성화 장소로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 개소에 맞춰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12톤 규모의 공원관리선(국립공원 304호)도 거문도에 신규 취항한다.


앞서 201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대삼부도 수심20m 지점에서 실해송(해양보호생물) 1군체 ‘2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서도) 수심 20m 지점에서 멸종위기Ⅱ급 흰수지맨드라미 2군체의 서식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같

▲국립공원관리를 맡고 있는 소형선박 304호 

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인 되고 있다. 흰수지맨드라미는 수심 15~30m 암반에 고착 서식하고, 국내 분포는 제주도 서귀포 인근으로 분포가 극히 제한적인 해양생물로 알려졌다. 산호충류는 수온변화에 민감한 해양생물로, 주로 제주해역에 서식하는 산호충류의 출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 조성을 계기로 시민과학자 및 관련 기관 연구자와 협력을 통해 해상해안 국립공원 일대의 기후변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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