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이젠 중남미 시장이 블루오션이다

최인배 / 2017-03-06 16:39:10
김경환 국토부 차관, 미주 5개국서 스마트시티 플랜트 수주전
국토부 7대 신산업 중 스마트시티 개도국 진출 세계은행 등 협력
12일까지 미국,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방문

[화학신문 최인배 기자]국내 건설경기 정체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건설 수주의 문을 중동에서 중남미 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정부와 국내 건설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신(新)시장을 예의주시해왔다.

민간건설사들은 정부의 힘을 더해 인프라, 플랜트 분야 수주전에 적극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 7대 신산업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시티의 개도국 진출을 위해 세계은행(WB) 등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김경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은 2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파나마,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이들은 국제기구와 스마트도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장차관 및 공공기관장 등 고위급 면담을 통해 인프라, 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에 나섰다.

수주지원단은 미국에서 세계은행(WB)과 함께 '한국-WB 제1회 공동 워크숍 : 스마트시티'를 열었다.

이 워크숍에서 김경환 차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의 노하우와 풍부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어서 '내생적 경제성장 이론'으로 유명한 경제학 석학인 폴 로머(Paul Romer)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환영사와 함께 토론자로도 참석 '경제발전을 위한 도시의 힘'에 대해 김 차관 및 에데(Ede) WB 도시 선임국장과 열띤 대화를 나눴다.

수주지원단은 미주개발은행(IDB)을 방문해 양 기관 간 MOU 후속 실행방안과 이번 중남미 출장 등과 연계된 구체적인 공동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앞서, 2015년 3월에 양 기관 간 MOU를 통해 ▲인프라 개발경험 지식 및 정보 공유(정책·법·제도 개발, 공동워크샵·세미나·로드쇼) ▲공동 투자(타당성조사, 마스터플랜 및 공동사업) ▲직원 상호 파견 등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수주지원단은 파나마를 방문, 중남미의 전략적인 요충지이자 글로벌 물류·교통·비즈니스 허브 국가 답게, 지난해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에 국토부 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친숙함을 보였다.

이번 수주지원단은 파나마 대형 프로젝트중 운하 제4교량(12억 달러), 메트로 3호선(21억 달러), 제4송전선(4억5000만 달러), 파나마-콜롬비아 송전망 연결(4억5000만 달러) 등 우리 건설사에게 유리한 수주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펴게 된다.

수주지원단에는 한전, 현대로템, 서울메트로, 한전 발전자회사, LS전선, 대한전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K-warter, 코레일, KT, SKT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참여에 적극이다.

페루 경우 쿠친스키 대통령 취임 후 도로, 철도, 수자원 등 인프라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경환 차관은 페루 정부 당국자들과 연속 면담을 통해 리마 메트로 3호선(56억 달러), 리마 상수도(6억 달러) 사업 등에 세일즈외교를 폈다.

우리 기업들의 강점인 ITS·도로 분야 양국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리마 외곽고속도로(Periurbana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등 사업에서도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볼리비아 역시, 한국형 신도시 중남미 수출 1호인 산타크루즈 신도시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LH공사가 참여기회 확대를 요청하는 등 협력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수자원 개발, 산타크루즈 외곽도로 건설, 하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 등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한국 기업 수주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볼리비아 측은 신도시 개발경험 전수 등 한국정부의 폭넓은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산타크루즈 신도시 내 주간선도로를 '한국로(Avenida Corea)'로 명명해 우호적인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그동안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내에서도 우리기업 진출이 미미했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부와 '인프라 및 교통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체결을 계기로 인프라 분야 기술 경험 공유, 관련 전문가 교류 등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나아가 마끄리 정부 중점 추진사업인 철도, 도로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 발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 기술을 가지고 개도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WB, IDB 등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은 필수"라고 밝혔다.

또 "중동국가의 발주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남미 등 신시장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 합동 수주지원 노력이 중요하고, 미개척 시장에 대한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도 해외건설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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