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 23명 포상, 금탑훈장 하용환 석진건설 대표
첨단 신기술과 융복합으로 새로운 건설수요 창출 요구
[화학신문 최인배 기자]국토의 효율성과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된 대한민국 건설 70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이를 축하하고 친환경적인 건설산업의 제2부흥과 건설인들의 노고를 치하는 건설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20일 오전 열린 기념식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유주현)가 마련했다.
건설의 날은 200만 건설인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고 건설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81년 제정된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특별히 올해 기념행사는 1947년 조선토건협회가 설립된 지 70년이 되는 해로써 건설업의 지난 70년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70년으로 도약하는 것을 기념하고자 '건설 70년, 세상을 새롭게! 모두를 이롭게!'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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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건설의 날 기념식에 참석, 새시대 새로운 건설산업이 임박했다며 국가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건설관련 단체장, 건설사 대표 임직원 및 수상자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은 국회 국토교통위 조정식 위원장을 비롯,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건설 70년을 축하하고,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땀흘리는 건설산업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20일 "그동안 건설산업이 어려움에 끊임없이 도전했는데, 이제는 도전을 받는 처지가 됐다."며 "국내는 사회기반시설(SOC), 주택건설 수요가 줄고, 해외에서는 개도국의 성장으로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지구변화의 물결로 스마트 도시, 공장, 도로와 주택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건설이 요구된다. 이제까지 통했던 더 큰 건설, 더 빠른 건설, 더 값싼 건설로는 세계 무대 경쟁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계만의 관행'에 대한 부분도 직접 언급했다.
총리는 "건설업에 대해서도 거래의 공정성과 절차의 투명성이 요구된다."면서 "우리 건설인들은 불타는 사막에서도, 생사를 오가는 전쟁터에서도 지지 않는 용기와 열정을 지녔기에 이러한 도전을 이겨내고 요구에 부응하면서 또 다른 도약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강조했다. ▲산업간 융복합 지원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예산 확대 ▲해외건설 수주외교 강화와 금융지원 확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내수 창출 ▲하도급업체와 건설근로자 보호강화를 약속했다.
기념식에서는 건설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건설인 152인이 정부포상 및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정부포상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오랜 기간동안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 온 하용환 석진건설㈜ 대표이사가 수훈의 영광을 안았다.
하용환 대표는 38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광명 밤일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친환경 주거환경 조성과 대구 달성습지 등 생태계 복원사업을 선도했다.
또한 양산초등학교 신축공사 등 다수 학교의 어린이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했고, 대한복싱협회장으로 어려운 환경의 복싱 꿈나무 육성 지원 등 건설산업과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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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탑 산업훈장은 김창환 상록건설(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해진 우상건설(주) 대표이사, 노진명 (주)도화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포장에는 윤기석 (주)삼일에코스텍 회장, 홍성호 진신중기(주) 대표이사 등 6인이 수상했다. 그외 윤상구 한웅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등 5인이 대통령 표창, 신인재 (주)대우건설 부장 등 5인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식전 행사로는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건설 70년사 사진과 함께 최초와 최고로 보는 건설 70년 '건설역사관'을 둘러봤다. 곧이어 식후 2부 행사로 건설통사(建設通史) 편찬에 따른 봉정식이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돼준 건설산업 70년을 축하하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70년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더불어 함께 사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립 20년 주택사업을 해온 충남지역 P주택 대표는 "하도급 관행문제, 결재어음, 안전불감증, 친환경 설계 및 시공에 좀더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 체계화와 더불어, 국내 시장은 더 이상 수주의 대상이 아닌 제3세계로 진출하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현실화되면 좋겠다."고 식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유주현 대한건설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70년사는 아픔과 함께 경제성장의 중심에서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다."며 "새로운 70년은 시대적인 흐름인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첨단 신기술과 융복합을 통한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건설수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