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걸어보면 감춰진 보물찾기

이수진 기자 / 2017-02-01 17:17:44
서산동 시화골목, 해설사와 동행하는 목원동 골목길 탐방 등
마을학교 통해 문화유적 등 소개할 골목길 해설사 17명 활약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시화골목길 60점 제작 골목길 설치

[화학신문 이수진 기자]'애항의 도시 목포'에 대한 생각들이 다양해졌다.

그 중에서 가장 적절한 문화 관광 키워드는 '소박하며 아담하다', '다도해와 유달산 풍광', '맛있는 별미 음식과 넉넉한 인심', '색다른 볼거리와 멋이 있는 골목길'을 꼽는다.

도보 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목포에서도 여유롭게 걸으며 힐링하는 관광이 부상하고 있다.

도보 관광의 주요 루트는 골목길이다. 목포의 대표적인 어촌마을로 유달산 자락에 자리잡은 서산동 골목은 시화(詩畵)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2015년부터 조성한 시화골목길은 서산동 주민들과 시인이 지은 총 60점의 시를 목포지역 화가 6명이 목판에 시화작품으로 제작해 골목길에 설치했다. 또 4명의 화가들이 서산동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바다낚시 풍경, 배 등을 소재로 벽화를 그렸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목원동도 골목길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유인한다. 동행하는 해설사를 통해 목포의 역사 등 인문을 접하는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목포시는 마을학교를 통해 목원동의 역사, 문화유적, 예술인, 옛 지명 등에 대한 교육과 답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골목길 해설사 17명을 선발했다.

시는 주요 문화유적 19개소를 걸어서 탐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옥단이길'과 원도심 상가에서 유달산 등산로로 연결되는 '목마르뜨 거리, 구름다리 거리, 김우진 거리' 등 3개의 테마로를 조성 중이다. 해설사와 동행을 원하는 관광객은 도시재생센터(061-243-8994)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도 적극 응모해 도보관광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문체부 걷기여행길 활성화 공모사업에 '이야기가 있는 목포 골목길과 둘레길 걷기'가 선정돼 가을과 겨울 두차례 유달산과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시는 참가자들의 호평에 따라 걷기대회의 상설화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목포에서의 도보 관광은 대표적 명산인 유달산 자락에서 이뤄진다. KTX, SRT 등을 이용해 유달산 아래 위치한 목포역에서 하차한 관광객이 곧장 걸어서 관광할 수 있는 것이다.

목포 도보관광은 유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근대역사관 1‧2관 등 근대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고, 골목길을 걸으며 바닷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 2~3시간 내에서 가능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원도심의 맛집에서 식도락도 즐길 수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는 걸으면서 항구도시의 멋과 충분히 느끼고 근대문화유산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목포에 오면 도보관광의 매력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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