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3일 이산가족 약 4000명 고향 그림 제작 전시
[화학신문 이수진 기자]'이산가족의 날'을 정부 차원에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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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홍용표 장관)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이상철 위원장)는 13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이산가족의 날 및 오두산 통일전망대 재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통일부 장관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독한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 격려사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실현 가능한 일부터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북한 측에 제안하고 남북 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이후 1년 가까이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주관으로 매년 추석 전전날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고향땅을 바라보며 합동 제례를 지내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사로서 1982년부터 개최 올해로 35회째로, 이번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처음 참여하려했으나 최근 북핵문제로 인해 불참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고 이와 관련 법률 국회 계류 중이다.
정부는 이산가족들의 기억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기념사업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국민들과 공감하고, 이산가족 문제해결과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파주시 소재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국내외 통일공감대 형성을 위한 통일체험의 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국내외 19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수도권 대표적인 통일안보 체험시설로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992년 9월 개관, 2015년부터 전시관 전면 리모델링 등 전시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재개관에 맞춰 설치미술로 유명한 강익중작가가 이산가족 약 4000명의 고향 그림으로 제작한 '그리운 내고향'과 '아리랑'을 전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서양 화가 김병기, 서세옥 화백이 참여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염원을 예술로 승화한 기획전시전 열렸다.
지하 1층에 '비무장지대 영상관', '신나는 통일', '북한 친구들 생활'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체험형 통일교육 시설을 새로 조성, 어린이들을 위한 통일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