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ESM, 양극재사업 투자확대 박차

최인배 / 2017-03-06 21:08:05
권오준 회장, 양극재 생산공장 둘러보고 임직원 격려
ESM 지분 추가 인수 경영권 확보, 3천억 추가 투자
니켈 80%이상 고용량양극재 양산기업 세계서 단 2곳

[화학신문 최인배 기자]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권 회장은 2월 7일 광양제철소에서 리튬생산(PosLX)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ESM(POSCO Energy Storage Materials, 사장 박종민) 양극재 생산공장에 들러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

포스코ESM은 전기차,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용 IT기기의 배터리인 이차전지 제작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달부터 저속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POSCO Gradient)-NCM(Nickel Cobalt Manganese)' 양산에 성공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은 일반 양극재만을 생산해왔다.

권 회장은 "포스코ESM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필수적으로, 2020년까지 양극재 사업에 3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권 회장은 연임 추천을 받고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한 직후 광양에서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양극재 사업 현장까지 직접 챙기며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포스코는 1월 유상증자로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했다.

포스코가 포스코E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로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적극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은 최근 고용량 양극재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2012년 양극재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후발주자임에도 세계 유수 양극재 생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정책 강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16년 293억 달러에서 2020년 44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권오준 POSCO 회장의 지난해 이어 올해도 경영행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월 28일 독일 뮌헨에서 지멘스

의 조 케저 회장과 롤랜드 부시 부회장을 만나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인더스트리 솔루션에 대해 논의

했다. 

이차전지 시장 성장에 맞춰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한발 앞서 나갈수 있었던 것은 지난 약 50년간 철강을 생산하며 고온의 환경에서 각종 소재를 가공해 최종제품을 만들어내는 노하우를 축적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리튬, 니켈, 티타늄, 탄소소재 등 각종 신소재를 30여년간 연구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포스코의 생산 노하우와 RIST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개발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마그네슘, 니켈습식제련 등 고수익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ESM는 경북 구미시에 2012년 3월에 설립했다. 이곳에서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음극재의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분구조는 포스코 75.32%, 휘닉스소재 24.68%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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