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올해 9,535억 원 규모 환경시설공사 발주

김영민 기자 / 2017-01-31 22:13:46
총 금액 전년 대비 20% 증가 9535억… 125건 중 턴키 3건
기술용역 수행실적 평가기준 완화 등 중소기업에게 기회 균등
담합 근절, 대형 건설사 편중 등 턴키입찰방식 문제 차단 총력

[화학신문 김영민 기자]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9535억 원 규모의 2017년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시설공사 발주건수는 총 125건으로 지난해(93건, 7935억 원) 보다 32건이 늘었다. 발주금액도 1600억 원이 증액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주 총 125건의 공사 가운데 3건은 턴키입찰방식, 3건은 기술제안형입찰방식, 나머지 119건은 일반경쟁방식(적격심사)으로 각각 진행하게된다.

여기서 기술제안입찰은 발주기관이 작성 교부한 설계서와 입찰안내서에 따라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입찰방식을 말한다.

2017년도 발주하게 될 턴키공사는 충북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비롯, 이천시 부발 공공하수도 설치사업, 창원시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 등 3건 금액은 총 943억 원이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현장 시찰을 통해 환경산업 발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체 공사를 시설별로 살펴보면 하폐수처리시설 44건, 폐기물처리시설 24건, 상수관망 15건, 에너지자립화 시설 등 기타 환경시설 42건으로 이 중 35%가 국내 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하폐수처리시설에 집중돼 있다.

환경공단이 발주한 최대 규모의 공사는 총 공사비만 388억 원이 투입되는 이천시 부발공공하수도 설치사업이다.

올 9월에 발주할 사업은 이천시 부발처리구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적정처리해 지역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방류수역의 수질보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효과를 두고 있다. 완공이 되면 하루 처리능력 9000톤의 하수처리와 더불어 하수관로 정비도 병행하게 된다. 그외 큰 규모의 공공발주 공사는 세종시 부강면 공공하수 및 하수관로사업(360억 원), 제주시 환경순환형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352억 원) 등 28건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환경시설 공사 발주 중 93건(74%, 7335억 원)을 6월 전에 발주하게 된다."면서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힘을 보탤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해 계약제도개선을 통해 계약심의 위원회를 가동했다. 이는 투명하게 부정부패를 원천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제도화됐다.

공단에서 발주하는 추정가격 50억 원 이상 공사, 10억 원 이상 용역 및 물품은 입찰참가자의 자격제한, 계약체결 방법 등을 사전에 심의토록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특히 기술용역 수행실적평가(PQ) 참여기술자 경력 및 참여업체 수행실적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등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더 주도록 장벽을 낮췄다.

그동안 불미스러웠던 건설업체간 담합 근절과 사업비 증가, 대형 건설사 편중 등 턴키입찰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총력을 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입찰담합 사전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해 점검하고, 성공적인 환경시설공사를 위해 꾸준한 노력한다는 점도 환경공단의 의지다. 이번 발주계획은 한국환경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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