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력반도체 토론회’서 “진입 늦어도 경쟁 가능한 드문 영역”장병국 의원이 29일 도의회에서 열린 ‘2026 경남 전력반도체 정책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화학신문] 장병국 의원(국민의힘·밀양1)이 ‘전력반도체’를 경남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도의회에서 열린 ‘2026 경남 전력반도체 정책토론회’(주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회장 최윤화)의 토론자로 나선 장병국 의원은 “경남은 반도체산업 전체를 놓고 보면 분명한 후발주자이지만, 전력반도체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방산, 원전, 우주항공에 이어 전력반도체를 경남의 다음 먹거리산업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력반도체는 전기가 흐르는 모든 곳에서 전기를 알맞게 바꿔주고 나눠주는 ‘전기의 수도꼭지’로, 방산·원전·우주항공·로봇·전기차 등 국가전략산업의 핵심 부품”이라며 “메모리반도체 등 첨단 미세공정 경쟁과 달리 소재와 노하우로 승부하는 분야라 후발주자에게도 열려 있는 드문 기회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남은 방산·원전·우주항공 등 수요 산업과 한국전기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연구·인증·수요 기관이 도내에 밀집해 있어 전력반도체를 실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전력반도체를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첫걸음으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의 경남 유치를 제안했다. 그는 “전력반도체는 절대 강자 없이 여러 기업이 저마다의 영역을 담당하는 파편화된 구조라, 표준과 인증, 판로를 조율하는 협회의 역할이 다른 산업보다 훨씬 크다”면서 “협회가 경남에 자리를 잡으면, 그 주변으로 관련 기업들이 모여드는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협회 유치만으로 산업이 저절로 자라지는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토론회 발표에서도 나왔듯, 그동안의 지원은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까지는 잘 닿았지만 정작 그 기술이 고객에게 검증받고 팔리는 제품이 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지원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이 상용화 구간까지 책임지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장 의원은 ‘경상남도 전력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례에는 기술개발과 판로·해외진출 지원, 관련 위원회 구성과 함께, 고객 검증과 양산 승인 단계에 들어선 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해 인증·판로·정책금융을 지원하는 제도를 담을 계획이다.
장 의원은 “조례를 근거로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상용화 구간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경남 전력반도체의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전력반도체는 아직 도민들에게도 낯선 이름이지만, 지금 잡지 않으면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며 “경남이 이 산업의 이름을 먼저 알리고, 특화 조례로 제도를 뒷받침하는 최초의 광역자치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후원했으며, 지역 내외 전력반도체 산·학·연·관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